Life

2022년 회고

라온클 2023. 1. 9. 17:07

2022년 임팩트 있는 이벤트

올해 가치관과 마인드를 바꿔버린 빅이벤트는 아래 세가지다.

 

3위 : 살고싶은 도시가 생기다.

이게 CG가 아니라니

2022년 9월에 광교 신도시를 처음 방문했다.

그리고 현재 2023년 1월인 지금까지 광교는 방문할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지?",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지?" 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나는 한국에 '천국처럼 생긴' 도시가 있다는 걸 태어나서 처음 알았다.

주거라는게 단순히 집에 한정되지 않는단걸, 삶의 질에 주변 인프라가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치는지 절절히 체감했다.

깨끗한 도시(초등학교, 경기도청, 수원지방검찰청), 판교와 강남 가운데 위치, 잘 형성된 상권(백화점, 편의점, 카페거리), 도서관(인테리어, 시스템, 프로그램), 아이들과 강아지가 뛰놀고, 어른들은 물론 젊은이들도 매일 걷는 광교호수공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꼭 이 곳에서 집을 사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2위 : 쿠버콘

10월 말에 2주동안 북미에 다녀왔다.

  • 10월 넷째주 : 쿠버콘 출장 in Detroit
  • 11월 첫째주 : 휴가 in Boston

내 생에 메인테이너 분들이 그렇게 많이 한 곳에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메인테이너, 젊은 에반젤리스트, 여성 임원, 대학생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쿠버네티스라는 대주제 안에서 발표하고 자유롭게 의사소통하고 있었다.

이건 따로 빼서 후기 쓸 예정(대체 언제!)

 

 

1위 : 토론토 국제거지

국제거지.jpg

보스턴에서 한주동안 평화롭게 개인휴가를 보내려고 했는데..

충동적으로 수요일에 캐나다 토론토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갔다. 

자세한 전말과 후기는 여기..

https://blog.naver.com/lifeoncloud/222927896021

 

광교와 쿠버콘이 긍정적인 의미로 임팩트가 컸다면, 토론토는 다른 의미로 임팩트가 컸다.

요약하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by 니체

농담이 아니고 토론토에서 고생한 이후로 멘탈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나는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의 내가 더 마음에 든다!👍



 

그 외

건강

정신건강의학과 : 감사일기는 완전히 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치과 : 전동칫솔을 샀다!! 편해..

내과 : 평생 안 먹던 영양제를 가끔씩 챙겨먹게 되었다. 특히 자기 전 비타민C를 먹으면 다음날 몸이 덜 피로한게 확실히 느껴져서 일주일에 두번은 챙겨먹는다.

피부과 : 이건 멀었군.. 의식적으로 물 마시고 썬크림 바르는건 더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운동

역시 사람은 다짐보단 환경을 바꿔야하고, 환경 중 환경은 주변사람인 것 같다.

운동 오픈카톡방에 들어간지 거의 2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IT다 운동해요(IT업계 지인들과 함께 하는 운동 오픈카톡방)에서 오래 머물고 있다.

이 곳은 운동 인증을 꾸준히 오래 하는 분은 밈(?)처럼 신격화되어 칭찬받고, 기술력이 뛰어난 분이어도 운동 인증이 근래 드물면 놀림받는 분위기다.

(기술력/직급/나이 이런 거 상관없이)오로지 운동이라는 메인 주제 안에서 가벼운 산책, 걷기라도 칭찬받는 세계관(?)에 오래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일상에 배게 되었다.

 

다이어트

1년동안 천천히 10kg를 감량했다. 바디쉐이핑이 이제야(!) 달라진게 느껴진다.

4월에 다이어트 한창 진행중(..)일 때 바디프로필을 찍었으나, 불만족스럽다. 

2023년에 자신있게 바디프로필을 찍을 것이다.

대략 요렇게!

바디프로필 찍었다는 주변 IT인들 다 노트북 들고 찍었단 거 듣고 짱웃



제주도 여행

예상치 못하게 제주도를 두번이나 다녀왔다.

3월(휴가), 12월(대외활동 휴가 겸 워크샵(?))

제주도는 날씨가 흐리고, 추워도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딜 가든 시야에 하늘이 들어온다는게 참 벅차게 아름다웠다.

다음에 제주도에 갈 때는 오래도록 물멍을 하고싶다.

 

그림

지인들에게 생일 선물로 캐릭터를 그려서 선물했다.

 

그리고 12월에 제주도여행 갔을 때 유튜버님프로크리에이트 쓰는 법을 배워서 인스타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독서

10월부터 주말마다 도서관 데이트를 하고 있다.

예전엔 책을 읽으면 단순히 텍스트, 정보로만 느껴지던 책들이

내가 고민하고 시행착오하던 부분들에 대해서 해답을 알려주니까 더 깊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이다.





2022년 요약

잘한점

  • 운동을 완전히 일상 속에 넣었다.
  • 고생 끝에 자신감을 얻었다.

 

못한점 

  • 실행력이 아쉬웠다.
  • 깨지고 부딪히며 경험치를 얻는 경험이 너무 적었다.



느낀점

1.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 가치를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나는 공부, 경험, 건강, 성장, 관계 등등 감사할 이유가 넘치는 사람인데, 뭐가 그렇게 늘 불행한듯이 굴었을까?

 

2. 드디어 나를 운용하는 법을 알 것 같다.

나는 채찍보다는 당근이 더 잘 먹히는 사람이다.

항상 채찍보다는 당근을 생각했을 때,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했고, 실제로 성과도 더 좋았다.

그런데 나는 평생 스스로에게 채찍만 줬던 것 같다. 올해는 내게 의식적으로 당근을 더 많이 줘야겠다.

 

그래서 2023년 개선할 점 : 

내 2023년 목표는 한줄로 '업로드 버튼 누르기'다.

완전한 것은 없다. 그냥 성장기 연재한다는 느낌으로, 불완전한 채로 올리자.

(그 일환으로 이 회고글도 불완전하다고 느끼지만 그냥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