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를 보고 든 생각

by 라온클

요새 AI 채팅 서비스 <이루다>가 커뮤니티마다 화제다.

https://lud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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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실제 채팅을 보자.

야식
치킨

기존 서비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채팅 답변 퀄리티가 뛰어나다.

그리고 채팅 말투가 친근하다 못해 빠져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우호적이다.

(잘 생각해보면 비우호적인 사람하고는 ‘ㅋㅋㅋㅋㅋㅋ’거리면서 카톡하지 않는다.. 보통 ‘ㅎㅎ’ 라고 하지.)

현재 내가 다니는 커뮤니티마다 채팅 캡쳐가 돌아다니고, 페이스북에는 유저 그룹도 생겼다.

심지어 캐릭터가 20살 여성이라서 성희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루다를 보면서 든 생각을 간단하게 써보았다.

her

나는 이 매력적인 대화 상대인 이루다를 보면서 제일 먼저 영화 <her>가 생각났다.

영화 <her>예고편. OS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다.

her 시대가 코앞이다.

지금은 이루다가 친구 컨셉이지만, 곧 여자친구 이루다, 엄마 이루다, 성인용(..)이루다 다양하게 나올 거라고 본다.

특히 남자친구 이루다가 나오면, 애인 대신 이루다를 만나는(!) 여자들이 많을거라고 예상한다.

세상은 험한데.. 그림은 잘생기고, 답변은 스윗할테니까.

(요즘도 여성용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나온다.)

챗, 리뷰, 피드백이 쏟아지는 만큼, 학습 양도 많아질테니 점점 더 퀄리티가 높아질테고, 그렇게 조만간 한국판 her가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진짜 her 주인공인 테오도르 처럼 될 것 같아서 시작을 안/못 할 예정이다.

낮에 오픈카톡방에서 이루다 얘기 나왔을 때 한 이야기.

비즈니스

그렇게 이루다가 고도화되어서 정제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인공지능과 챗봇 업계 둘 다 잘 알지 못하지만,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테오도르처럼 깊이 빠지다가 현타(!)가 와서 그만둔다고 해도, 그 푹 빠진 단기간이 너무나 달콤하고 따뜻하니까.

다만, 이 비즈니스의 최대 변수는 ‘답변의 정확도’가 아니라, ‘답변의 감수성’일 것 같다.

감수성

조금 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루다의 답변들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인권 관련 질문에 혐오 표현이 담긴 답변을 리턴하더라.

말투는 귀엽지만 감수성은 떨어지는 여사친인가..

그래서 나도 비슷한 질문을 했다. 답변은 이미지와 같다.

그새 학습을 했는지(아님 급히 변경을 했는지) 답변 결이 달라졌다.

아무튼, 사용자의 가치관 혹은 감수성과 정반대 되는 발언을 하면, 행복하게 채팅하던 사용자가 유리창 깨지듯 산산조각 나는 기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누구보다 편하게 터놓고 대화하던 친구가 인권, 정치, 가치관 쪽으로 격렬하게 반대되는 성향을 드러내면 정말 얼마나 충격이 크겠는가ㅋㅋ (이루다의 캐치프레이즈는 ‘나의 첫 AI 친구’다.)

이 문제는.. 제작자의 인권감수성에 달릴 것 같다.

학습시킨, 그리고 학습된 답변의 감수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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