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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 사옥 투어 후기] 1편: 1784,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

라온클 2023. 4. 25. 02:4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네이버클라우드 콘텐츠 마스터 라온클 이수진입니다.

지난 3월 17일 <NAVER 1784> 사옥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워낙 신기한 경험이어서 그 투어 후기를 적어봅니다 :)

 

본 <1784 사옥 투어 후기>는 2부작으로 본 포스팅은 1편입니다!

1편: 1784,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

2편: 1784, ESG가 자리잡은 곳




NAVER 1784 사옥 소개

네이버의 새 사옥 이름은 '1784'입니다.

이는 사옥의 지번 주소(정자동 178-4)이자, 최초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인 1784년을 뜻한다고 합니다.

 

1784는 네이버의 새로운 사옥이 가진 이름이자 지번이며, 최초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입니다.
산업혁명이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았던 것처럼, 1784를 거대한 TESTBED 삼아 끊임없이 실험하고 도전하며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 공식 홈페이지의 1784 소개말 중에서

 

사실 소개말을 읽으면 그냥 흔한 '대기업의 비전 선포'같지만, 1784사옥 내부를 투어하고 후기를 쓰며 자료를 찾아보니 정말 관계자 분들이 세심하게 기획하고 설계한 대규모 프로젝트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784 사옥으로 출발

제가 참여한 NAVER 1784 투어날에는 마스터 프로그램 담당자인 김상인 님, 강전희 님, 김수현 님, 양지욱 님, 이수진, 김용대 님(사옥에서 합류)이 함께 하셨습니다.



건물 도착

1784 사옥은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보다 실물이 더 웅장하고 으리으리 했습니다.

높이보단 건물 둘레가 주는 위압감이 크더라구요.




로봇이 일하는 곳

'루키' with 스타벅스

1784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로봇은 바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Rookie)였습니다.

 

루키는 1784에서 다양한 배달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1784의 임직원 분들이 네이버웍스로 2층 스타벅스에 커피를 주문하면, 루키가 커피를 배달해준다고해서 놀라웠습니다.

(웍스로 커피 주문이 가능하다는게 1차 충격, 그걸 로봇이 배달해준다는게 2차 충격, 진동벨도 안 쓰기로 유명한 스타벅스에서 로봇이 일해서 3차 충격)

 

네이버웍스로 주문하고 배달하는 프로세스까지 보고싶었지만,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보았던 최첨단 미래 모습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걸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습니다.

루키가 커피 뿐 아니라, 도시락, 택배 등 다양한 배달 업무를 하는 모습은 이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리 높이에 오는 로봇들이 자율주행, 업무 수행, 충전 포트로 귀가(?)하는 모습이 정말 영화 같았습니다.

 



브레인리스 로봇

그리고 루키가 열심히 배달하는 스타벅스 한쪽으로는 브레인리스 로봇이 있었습니다.

Brainless Robot.

Brainless란 용어는 처음 들었지만, 개념은 익히 알고 있는 Serverless와 유사했습니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고성능 컴퓨터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5G네트워크 연결하여 로봇을 동작하게 만든다는 뜻이었는데요.

고성능 컴퓨터를 클라우드에 올렸으니, 로봇 자체에 들어가는 전력은 절감되고, 그만큼 물리적 크기도 줄어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로봇 안에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것에 비해 로봇 기체 자체는 날씬하고 부피가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영화같은 비주얼이라 실제로 보니 기분이 묘했던 브레인리스 로봇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ROBOPORT

제가 1784사옥 투어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자율 주행 로봇보다 로봇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말은 이 사옥을 지을 때부터 자율주행 로봇이 이동하기 쉽도록 로봇 엘리베이터를 기획하고, 설계하여 건물을 지었다는 것이니까요. 

 

 

네이버 1784 사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이라고 합니다.

가이드님도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를 포함하여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그리고 로봇이 이동중 부딪히지 않게, 1784 건물 디자인 단계 때부터 로봇의 동선을 설계하고 건설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라니, 말만 그렇게 해두고 운행은 안 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전용 엘리베이터를 줄지어서 이용하는 로봇 루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직캠 찍을 가치가 있었다.. 너무 신기했어요!

 

 

 

로봇포트는 마치 놀이공원의 대관람차처럼 한 방향으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자동문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로보포트의 문을 포함하여 1784 안에 있는 모든 문은 자동문이라고 합니다.

 

 

짐을 든 상태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작업처럼 사람한테는 아주 쉽게 일상적으로 생각도 안 하고 할 수 있는 일인데 로봇한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1784는 문이 다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 김상배(네이버랩스 기술 고문, MIT 기계공학과 교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같은 대규모 인프라부터 로봇이 잘 이동할 수 있도록 턱이 없는 바닥까지 건물 전체가 로봇 친화적으로 세심하게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일하는 곳

다양한 오피스

로봇들을 만난 이후엔, 1784 사옥 이곳저곳을 투어하며, 다양한 오피스를 방문했습니다.

1784 사옥에는 일반 사무실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있었는데요. 직장인으로서 부러운 1784 사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가끔 이렇게 공간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refesh가 되니까요!

카페형(?) 테이블

 

 

칸막이 테이블. 시험 보거나 통화할 때 좋다고 합니다.

 

 

다양한 여유 공간

오피스 말고도 티타임이나,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 공간도 다양한 형태로 많았습니다.

 

 

이런 계단식 구조도 너무 좋지 않나요!




브랜드 스토어

2층에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네이버웹툰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들로 가득 채워진 브랜드 스토어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화처럼 디스플레이된 티셔츠는 처음 봤습니다...

 



슬리퍼.. 사고싶었습니다..

 

 

브레인리스 로봇의 잔해..?

 

 

일부 굿즈에는 이렇게 재활용 택도 달려있었습니다. ESG!

 


네이버와 협약기업인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 그리고 제가 자주 쓰는 짤의 네이버웹툰 캐릭터 굿즈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오픈카톡방에서 쓰면 좋은 짤






식당

다음으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식사하시는 임직원 분들이 계셔서 자세히 찍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어요 :)

 

덧붙여, 1784 사옥 내 식당, 카페, 플랜트샵에서는 발달 장애인 직원분들이 근무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 또한 ESG의 중요한 한 부분이죠.(Society)




Clova의 안면 인식 기술, FaceSign

이동 중에, 투어 가이드 분께서 Clova의 입출입 게이트도 소개해주셨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필요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도 얼굴을 인식해서 자연스럽게 통과할 수 있는 입출입게이트(Clova FaceSign) 역시 1784의 기술력을 들어간 대목이었습니다 :)

 

 


위에는 안면인식, 아래는 방문객을 위한 카드 인식!

 

 

 

수면실&안마의자

로봇 친화 시설과 ESG 관련은 아니지만.. 지나가다 제 시선을 강탈했던 복지시설도 찍어보았습니다.

안마의자는 사랑입니다

 





병원(CARE)

4층에는 CARE라는 1784 임직원 분들을 위한 병원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진료 프로세스가

환자는 접수 후 오래 기다리고, 의사는 차트를 매번 작성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CARE의 프로세스는

임직원은 네이버웍스로 예약 후, 사전 문진을 제출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환자는 대기시간을 아끼고, 의사는 차트를 매번 작성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윈윈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1784사옥에서는 업무 내/외적으로 네이버웍스를 활용하는 문화가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네이버웍스가 사내메신저, 회의 예약, 결재 기능만 있는 업무툴로만 생각했는데요.

(1784에 특화된 기능이겠지만) 카페와 꽃가게에 배달을 주문할 수도 있고, 병원에 사전문진을 제출도 할 수 있다는 게 꽤 신세계였습니다. 

네이버웍스를 더 확장해서 활용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요. (네이버웍스 = 업무툴+배민+굿닥..?)









마무리하며

클라우드 일을 하면서도, "클라우드에 (고성능 컴퓨터를 올려서)두뇌 역할을 대신 해준다"는 브레인리스 로봇의 컨셉을 듣고 편견이 깨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1784 홈페이지 속 소개말에 나온 '테스트베드'가 의미없는 말이 아니라는걸, 1784 프로젝트에서 중책을 맡았던 리더 분의 진심 가득한 인터뷰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1784 라는 건물을 시작으로 해서 만드는 기술들을 전부다 여기에서 테스트를 할 거에요.
테스트의 의미가 되게 중요한데 왜 우리가 이 건물까지만들어 놓고 여기서 테스트를 하느냐?
건축도 그렇고 거기 안에 들어간 로봇도 그렇고 클로바에서 만든 FaceSign도 그렇고, 나머지 웍스니 클라우드니 정말 정말 뭐가 많아요. 이게 다 얼기설기 엮여가지고 다시 공간에 적용돼야 되는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리고 누군가는 이제 기술들 써 봐야되는 거죠.
'우리가 만드는 기술들을 우리가 먼저 써 보겠다'라는 의지의 표명인 거구요.
(생략)'1784라는 건물 안에서 최대한 숙성을 시켜서 완성도를 높여서 글로벌로도 진출하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가 그 테스트베드에 담겨있는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 리더

 

 




지금까지 <1784 사옥 투어 후기> 1편이었습니다. 다음 2편을 기대해주세요 :)

1편: 1784,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

2편: 1784, ESG가 자리잡은 곳

 

참고 링크

1784 홈페이지

https://1784.navercorp.com/ 

 

루키

https://www.naverlabs.com/rookie 

 

5G 브레인리스 로봇

https://www.naverlabs.com/5gbrainlessrobot 

 

ARC 시스템

https://www.naverlabs.com/ARC 

 

SF 영화 속 미래기술? 가능합니다🦾 '네이버 1784'에서 

https://youtu.be/3YVvmEl-yyM 

 

네이버는 왜 제2사옥 1784✨를 지었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WG7JHLfClEo 

 

1784 Inside | 사옥을 누비는 100대의 자율주행 로봇들 [Rookie] 

https://www.youtube.com/watch?v=SqMaDC0TOFc 

 

Robot Cafe Delivery Service Test @ 1784 Starbucks 

https://www.youtube.com/watch?v=Ez7qJChLVIQ 

 

네이버 1784, 빌딩 전체가 디지털 트윈 그 자체 

https://www.youtube.com/watch?v=nTK5gYrvlkI 

 

네이버는 왜 로봇친화적 사옥을 지었을까? MIT 로봇석학이 말하는네이버 1784의 의미!

https://www.youtube.com/watch?v=tnqjXUozMA0 

 

네이버랩스가 만든 'ARC'(AI·로봇·클라우드) 기술

https://youtu.be/Plc6mDJN128 

 

[NAVER Cloud Summit 2021] AI, 로봇, 클라우드 그리고 디지털 트윈 / 네이버랩스 강상철 책임리더

https://youtu.be/cQDZtgfYy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