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녀온 세미나에서 아주 깊은 인상을 준 연사분이 계셨다.
그 분이 <즐거운 생존>이라는 트레바리 독서모임의 멤버를 모집하신다길래 현장에서 냉큼 신청했다.
그래서 백만년만에 쓴 독후감.
첫번째 모임 책 제목은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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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무심결에 싫어했고, 회사에서 주니어 생활을 하는 지금은 마음 속으로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불평만 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들이다.
반대로 호감이 가다못해 경이로움을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을 발견하는 사람, 유쾌하게 이겨내는 사람들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결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변화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어떻게든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 리더를 제외하면) 그때마다 두가지 타입의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하나는 '여기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건 뭐지? 그럼 이 기간동안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걸 준비해야하지?' 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며 대비하는 사람과, 다른 하나는 그저 상황에 대한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이다.
물론 사람이 매번 전략적으로 사고하긴 어렵겠지만..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결국 부정적인 상황에 더 현명한 선택을 하고, 결국 의미있게 이겨내는 그 사람들이 발하는 빛은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성향을 타고났거나, 후천적으로 쌓은 내공 덕분이 아닐까 추측한다.
나는 긍정과는 매우 먼 사람이기에(사실 불평과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동족혐오 때문이다.) 후천적으로 쌓은 내공을 가진 것처럼 추측되는 인터뷰이 분들의 답변에 더 시선이 갔다.
다음은 권자경 PM님의 답변이다.
"회고와 자료 수집이 중요해요.(생략)회고라고 말하니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난 프로젝트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등을 이야기 나누는 자리예요. (생략) 이 시간이 성장에 큰 도움이 돼요. 일단 스스로의 업무 방식을 복기하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기도 하고요. 또 다른 분들의 회고를 같이 들으니까, 저 역시 그분들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공감하고 흡수하게 되죠."
책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128p 중엥서
다양한 사람과 협업하면서(사건사고도 다양하게 마주하면서), 늘 일정에 신경써야하는 PM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무라고만 생각했다. 즉 긍정적이기 가장 어려운 직무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정신없는 프로젝트 사이사이에 회고를 하면서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와 경험을 쌓으신다는 답변이 내겐 정말 현명하고도 의식적인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갈 배우면 뭐라도 해야지..
그래서 다음 가설을 세우고, 나도 후천적인 노력을 미니멀하게 세팅해보았다.
가설 :
- 힘든 상황에서는 좋은 선택보다 안 좋은 선택을 하기 쉽다.
- 좋은 선택을 하려면 우선 안 좋은 선택을 피하는걸 연습해야 한다.
- '가장 피하기 쉬운' 안 좋은 선택은 내가 인지하고 있는, 즉 과거에 했던 안 좋은 선택이므로 과거를 아카이빙해보자.
--회고 템플릿--
1주차 목표 달성 여부:
1. 잘한 점:
2. 아쉬운 점:
3. 다음주 시도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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